포 백 지역방어 시스템의 유행
포 백 지역방어 시스템이 90년대 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대부분 팀이 포 백 지역방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포 백 지역방어 시스템은 두 명의 센터 백 뒤에 리베로를 두지 않고 수비라인 앞에서 리베로의 역할을 이행하는 홀딩맨 즉,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전형이다.
이로서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한 두 명의 수비수들은 볼을 가진 상대 공격수에 대한 대인 방어뿐만 아니라 수비 뒷공간을 커버하는 역할도 동시에 이행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 축구에서 중앙 수비수를 공통적으로 ‘센터 백’ 이라 일컫는다.
포 백 지역방어 시스템은 수비 뒷공간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대단히 위험한 전형이다. 하지만 수비라인 앞에서 사실상 리베로의 역할을 해내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둠으로써 전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로서 좀 더 융통성 있고 다양한 공격전술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전체적인 압박이 주류를 이루고 공격전술의 다양성이 요구되어지는 현대 축구에 있어서 포 백 지역방어 시스템은 최선의 선택이다.
물론 대인, 지역방어의 상황에 따른 유연한 변화에 용이한 공격적인 3-3-1-3, 3-4-3 시스템 (일자 스리백)의 활용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포 백에 기토한 미드필드 플레이의 첨단화가 프랑스에 의해 본격 대두된 이래 확실한 미드필드 장악과 미드필드의 유연한 공수 가담에 용이한 변형된 포 백의 대세를 뒤흔들 수는 없었다
98, 2002 월드컵은 포 백 유행에 대한 스리 백 시스템의 강력한 도전의 장이 되었지만 21세기 축구 강자들의 주된 전형은 대부분 포 백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포 백 시스템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드가 확실한 경기운영을 펼치지 못할 경우 한 번에 무너질 우려가 있다.
기본적으로 포 백 지역방어 시스템은 미드필드 장악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한 시스템임과 동시에 미드필드의 안정된 경기운영에 수비라인이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미드필드가 무너지면 최종 수비라인은 앞뒤 공간을 허용하게 되며, 어정쩡한 위치선정으로 인해 개인기가 우수한 상대 공격수에게 돌파할 시간과 공간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드필드와 수비의 조직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선 공격도 탄력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포 백 지역방어 시스템은 개개인의 역량과 팀 조직력이 확실히 갖추어진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축구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꿈꾸는 한국 대표팀도 90년대 한국 축구를 지배해온 3-5-2 시스템을 버리고 포 백 지역방어에 기초한 4-3-3을 선호하고 있다.
” 축구의 묘미는 골에 있다. 미사일과 같은 강한 슈팅에 의해 골네트가 출렁이는것을 볼때 느껴지는 스릴 만점의 드라마가 곧 축구이다. 또한 훌륭한 경기에서는 팀을 돋보이게 하는 탁월한 기술이 많이 선보인다. 축구는 11명이 만드는 한 편의 드라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