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도시 세인트 앤드루스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복동쪽 해안에 있는 고도다.
성지를 찾는 골프 순례자들은 에든버러나 글래스고 공항에 내릴 때 만성적인 비행기 연착과 도착 지연에 분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인트 앤드루스로 가는 약 한 시간 반 동안 자동차 여행중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그코틀랜드의 저원 풍경 덕에 안정을 되찾는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위도 58도로 모스크바보다 어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북쪽에서 부는 바람 때문에 여름에도 모자를 쓰고 두툼한 점퍼를 입고 라운드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놀랍게도 그리 춥지 않다.
멕시코 난류 때문인데 이 난류가 없었다면 이 도시는 골프의 고향이 아니라 아이스하키의 고향이 되었을 만한 곳이다.
하루에 4계절을 다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날씨 변덕이 심한 것도 특징이다. 10분동안 소나기가 오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해가 뜨고 다시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의 사진은 대부분 아주 맑고 화창한데 실제 날씨는 그렇지 않다. 사진작가들은 인내심이 아주 강한 사람들이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여름은 길다. 밤 10시가 넘어야 해가 지고 새벽3시면 날이 밝는다. 이곳에서 열리는 디 오픈 챔피언십은 날이 가장 긴 때 열린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골프의 성지이고 고향이다. 진지한 골퍼들은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이곳에 와야 한다고 느낀다.
전 세계에서 순례자들이 온다. 미국과 유럽 사람들이 가장 많지만 아시아나 호주 심지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온 골프광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올드 코스를 관리하는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트러스트의 CEO 앨런 맥그리거는 “올드 코스에서 1년에 10만 라운드 정도가 치러지는데 그 중 45%는 스코틀랜드 밖에서 온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7개 코스를 운영하는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트러스트의 1년 매출은 1,800만 파운드다.
세인트 앤드루스라는 이름을 쓰는 골프장은 미국 뉴욕을 비롯해 서부 시카고, 뉴질랜드, 트리니다드, 태국등 전 세계에 적어도 20개가 있다.
한국의 스크린골프 업체인 골프존 이동훈 상무는 “세인트 앤드루스 의 가상 라운드가 1년에 약 10만” 이라고 말했다. 골프존은 가상 올드 코스에서 대회를 치르기도 한다.
2001년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의 스타터 박스(1번 홀에 티타임등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 박스)가 경매로 나왔는데 약 1억2천만원에 팔렸다.
1910년부터 올드 코스를 지키던 이 박스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라퀸타의 더 컨트리 클럽 오브 데저트 코스에 세워져 있다.
세인트 앤드루스의 아우라를 이용해 코스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스포츠무료중계는 손오공티비에서